천식의 별병원인과 치료법

예전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기관지 천식으로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당시 학교건물이 4층이었는데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지 못할 만큼 숨이 가빠 꽤나 학교를 가기 싫어했던 기억이 나며 체육 시간에는 물꾸러미 앉아서 예외 학생으로 치부되었었다. 하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중요한 반 대항 축구 시합이 있었는데 나는 꽤나 축구를 좋아했다. 하지만 뛸 수 없으니 옆에서 가만히 스탠드에 앉아있었는데 우리 반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 갈 때 쯤 나는 몸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일으켜져서 숨가쁜 숨을 몰아쉬며 운동장 안에 들어가 공을 가로채 멋진? 개인기를 부리며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경기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후 수습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나가면 이길 수 있을텐데’ 라는 조그마한 영웅 심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당시 복용하던 약 이름도 기억난다. 외삼촌이 가까운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감기와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던 나한테는 꽤나 좋은 분이셨던 것이다. ‘자모’라는 이름이었는데 적갈색을 띠었고 연조엑스제로 스푼에 떠서 먹었는데 맛이 그렇게 쓰지 않았고 오히려 먹을만했다는 기억이 난다. 

당시보다 디자인이 많이 세련되어졌다. ㅋㅋ 그 이후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증상이 서서히 없어지더니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완전히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 천식 원인

천식이란 폐에 있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기관지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이며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르랑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 대기오염 등)이 합쳐져서 생기며 꽤나 복잡한 질환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천식이 발생한다. 천식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다 하더라도 급성 발작을 일으키게 하는 만성 염증을 피하면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천식은 일생에 어느 때라도 발생할 수 있는데 천식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18세 이하이다. 즉 천식은 노화 관련 질환이 아니지만 천식 자체는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천식은 꽃가루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기도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이들은 섬모 부위를 지나 바로 폐에 달라붙는다. 외부 자극이 일어났으니 몸은 그 부위로 면역 세포들을 이동시킨다. 꽃가루에 면역 세포들이 달라붙으면 뒤이어 몸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백혈구가 모여들고 백혈구가 모이면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겨 폐 조직과 주변 근육으로 화학 물질들이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주변 근육이 부어올라 경련을 일으킨다. 이때 기관지는 폐포 내에 공기를 잡아두려고 수축하는데 들어온 공기가 작아진 구멍으로 힘들게 나가려다 보니 목에서 ‘쉭쉭’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천식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발작이 일어났을 때이다. 증상이 가벼운 천식도 있지만 심하게는 몇 시간씩 호흡곤란을 겪는 증세가 일어날 때도 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개발돼 대부분은 정상 생활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생활환경의 변화가 뚜렷해 천식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이 되며 특히 노인 천식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천식이 염려되어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성대기능 장애로 판명될 가능성도 많이 있다. 가슴조임이나 파랗게 질림가 같은 일반적인 천식의 신호 때문에 응급실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경우인데 성대기능 장애는 성대가 원활하게 열리고 닫히지 않아서 말하는 동안에 공기가 출입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 천식 치료법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을 알아내어 이를 가능한 제거 해야 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이 강해서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환자가 있으며 대부분의 자녀에게 똑같은 질환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 반응에 관련된 요인은 환자 개인마다 틀리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특정 요인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자세한 병력을 조사하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천식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자세한 병력과 원인 검사를 통해 각각 개인에 따른 천식의 주요 원인과 악화 요인을 모두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환자 모두에서 이들 요인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에는 더욱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기에 꼭 필요한 진단 및 치료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약물 치료와 함께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 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는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며 아이들의 어떤 환경에 놓여있는지 잘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을 자주 청소하며 ◇이불과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거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소파, 커튼 등의 사용을 자제하며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 습도를 낮게 유지해야 하며 ◇애완동물은 가급적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 중단 시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약제를 사용하면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