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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결막염 증상과 예방


눈이 붓고 충혈되며 가려움증이 있을 때 흔히 눈병에 걸렸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어렸을 때,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로 인해 눈이 심하게 가려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알레르기에 몸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취약한 신체구조를 가진 듯 하였다. 물론 지금도 가끔 고생은 하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다.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공기 중의 오염물질, 세균 등에 노출되어 있다. 결막이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을 말한다. 결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고 염증 반응이 유발되면 충혈, 눈물과 눈꼽,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기가 힘들어진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결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경우를 통칭하여 결막염이라고 한다.

 

유행성 결막염

 

유행성결막염은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 옮기기 쉽다. 매년 가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므로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충혈, 눈곱, 이물감, 간지러움 등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발생기도 한다.

물놀이를 할 경우, 콘택트렌즈를 만약 사용하면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눈에서 눈물 등의 자연적인 정화작용에 의해 균이 씻겨 내려가기보다는 렌즈와 균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결막염 못지않게 흔한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 물질이 눈에 접촉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나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자극원이 될 수 있고 콘택트렌즈 착용 또한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나는 라식수술을 받아서 해당사항 없음ㅎㅎ) 오늘날에 주요한 사회적 이슈로 되고 있는 미세먼지 또한 다양한 공해 물질과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눈이나 눈꺼풀이 가려운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고, 그 외에 충혈이 되거나 눈꺼풀이 부어서 눈뜨기가 어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동반되어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결막염의 예방 및 치료


결막염은 대개 저절로 낫지만 증상이 사흘 이상 계속되거나 경과가 안 좋으면 안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수건, 침구류, 안약, 화장품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 효과가 일시적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체내 과민반응을 해결해야 완치가 가능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약제가 없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기에는 냉찜질이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종종 2차 감염 예방이나 증상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약제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병의 경과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단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조급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병을 치유하기까지 몇 주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하며 천천히 시간의 경과를 느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환자는 자신의 치료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고 눈의 분비물이나 수건, 이불, 지하철의 손잡이 같은 매개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에 접촉하여 전염되는 것이 주된 전파경로이다. 따라서 환자는 매개가 될 수 있는 물건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사우나 같은 곳에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유행성 결막염 환자와 눈이 마주쳤다고 해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겁먹지는 말자..

 

여러 가지 감염 질환에서 손이 중요한 매개가 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에도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질 경우 전염되기 쉽다. 따라서 환자와 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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