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을 보충하면 일반적인 건강이 좋아질 것이라거나 질병 위험을 낮추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활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비타민 보충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항상 듣고 있으나 사실 이런 주장이 주로 제조업자와 마케팅 부서에서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종합비타민 복용자는 피로를 개선시키지 못하며 유방암과 대장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 복용으로 균형 있는 식단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은 공장에서 제조되므로 천연 성분에 비해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이나 항산화제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거나 몸에 자유기의 작용을 바꾼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매우 적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을 보충하여 일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어떤 임상시험 결과도 없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실제로 부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더 유의할 점은, 비타민을 먹고 있는 사람은 일반 사람들보다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며 그들의 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복용과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대개가 술담배를 하지 않으며 자주 병원에 가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습관에 의해 유효성을 판단하는 연구나 투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그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온전한 식품은 영양 효과를 제대로 전달해주지만 종합비타민으로는 영양 전달 시스템이 제한된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전형적인 종합비타민은 10~25개의 독립된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반면 과일과 채소는 건강에 좋은 활성 성분을 수백 종 가지고 있다. 종합비타민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감귤의 비타민C만큼 효과가 없다. 과일의 비타민C는 섬유질과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영양소가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 결과가 정말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는 매우 좋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으며 비타민 결핍은 매우 드물다. 식품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얻을 수 없는 많은 이익을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식물의 천연 성분으로 질병과 싸우는 특성이 있어 건강을 지키는 ‘피토케미컬’은 실제 식품을 통해서만 몸에 들어올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를 과잉 섭취하여 어떤 영양소에 중독이 되거나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는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
천연 비타민E는 8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4개의 토코페롤 종류와 4개의 토코트리에놀 종류다. 이들이 식품에 들어 있는 비율과 양은 비타민 정제와 크게 다르다. 해바라기 씨를 4분의 1컵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E의 90.5%를 섭취하지만 사람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그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대부분 규제를 받지 않으며 믿을만한 제품들도 품질관리가 되지 않아 최근 문제가 되곤 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천연 식품의 원천은 결코 같지 않으며 시금치의 천연 엽산은 비타민 정제의 합성 엽산과 같지 않다. 이와 같이 건강기능식품 병의 라벨에서 화학물질의 이름을 읽었을 때 그것이 그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는 되지 않으며 왜 그것이 필요한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라벨에 써져있는 문구를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는데 한 번쯤 의심을 해볼만도 하다. 연어 한 토막에 들어 있는 어유와 같은 양을 섭취하려면 어유 캡슐로 따지면 20~30개 정도이다. 연어는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의 좋은 원천일 뿐만 아니라 천연적인 비타민D, 셀레늄, 단백질, 나이아신, 마그네슘, 인 등이 들어 있다. 품질관리 검사 통과를 보증할 수 없으며 몸에 유익한 어떤 것도 들어 있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다차원적 영양소가 들어 있는 자연 식품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약병에서 정제 하나를 꺼내 영양소 부족을 채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과학은 이를 지지해주지 않는다. 건강한 식사를 하지 않을 때 종합비타민이나 영양소로 채워진 캡슐이 식이 부족을 채우는 좋은 수단이라는 증거는 없다. 더 좋은 식사를 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비싼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질 좋은 요리 재료에 사용해야 한다.
셀레늄을 복용한 일부 남성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비타민이 어떻게 우리 시스템에 영향을 주고 나쁘게 바꾸는지 그 복잡한 네트워크를 설명할 길은 없다. 정당한 결핍의 교정이 아니라면 종합비타민이나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보충할 필요가 없으며 천연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영양소를 가능하면 자연에 가까운 진짜 식품 전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마트에서 파는 주스 음료 등의 내용물은 아무 가치가 없다.
종합비타민 복용을 중단하고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균형 있는 식사는 자연적으로 올바른 영양소 균형을 만들어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준다. ‘식사가 의사보다 더 잘 치료한다’는 말은 새겨 들을만한 문구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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